투자와 투기 Investment vs. speculation
근거를 따져 가치에 돈을 맡기는 투자와 가격 변동에 거는 투기의 구분
과수원을 사서 매년 열리는 사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있고, 과수원 땅값이 다음 달 오를 것 같아 사고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앞의 사람은 과수원이 만들어 내는 가치에 기대고, 뒤의 사람은 가격이 움직이는 것 자체에 기댑니다. 흔히 앞을 투자, 뒤를 투기라고 부릅니다.
투자는 보통 기업의 이익, 배당, 성장 같은 근거를 살펴보고 비교적 긴 기간을 전제로 돈을 맡기는 행동을 말합니다. 투기는 근거보다는 짧은 기간의 가격 변화, 남들의 기대나 소문에 기대어 큰 차익을 노리는 행동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둘을 가르는 공식 기준은 없습니다. 같은 주식을 사도 무엇을 근거로 샀는지, 얼마나 잃을 수 있는지 알고 샀는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구분은 딱지를 붙이기보다 스스로 점검하는 질문으로 쓰는 편이 좋습니다. 내가 산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지, 틀렸을 때 얼마까지 잃을 수 있는지 먼저 따져 보는 것입니다.
A씨는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몇 년째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생활비와 떨어진 여윳돈 100만 원으로 주식을 샀습니다. B씨는 단체 대화방에서 "내일 뉴스가 나온다"는 말만 듣고 비상금 100만 원을 모두 넣었습니다. 같은 금액, 같은 주식이라도 두 사람이 감수한 위험과 판단 근거는 매우 다릅니다.
가상의 예시입니다.
오래 들고 있으면 투자, 짧게 사고팔면 투기라고 단순하게 나누기 쉽습니다. 기간보다 근거와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먼저 따져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관련 용어위험과 수익의 관계 · 장기투자 · 단타(단기매매) · 여유자금
목차로위험과 수익의 관계 Risk-return tradeoff
더 큰 수익을 기대하려면 더 큰 손실 가능성도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는 원리
시골길을 천천히 달리면 늦게 도착하지만 사고가 날 가능성이 낮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이면 빨리 가지만 한 번의 실수가 크게 번집니다. 투자에서 위험과 수익도 비슷하게 묶여 있습니다.
여기서 위험은 단순히 돈을 잃는 것만이 아니라, 결과가 예상에서 얼마나 크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뜻합니다. 예금처럼 결과가 거의 정해진 상품은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낮고, 주식처럼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자산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신 크게 잃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확실성을 떠안는 대가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관계가 생깁니다.
중요한 점은 이 원리가 거꾸로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험을 많이 진다고 수익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또 "위험은 낮은데 수익은 높다"는 권유는 이 원리와 어긋나므로 먼저 의심해 볼 신호입니다.
1년 뒤 결과가 확실히 3%인 상품 A가 있습니다. 상품 B는 절반의 확률로 +20%, 절반의 확률로 -10%입니다. B의 기대수익률은 (20 - 10) / 2 = 5%로 A보다 높지만, 운이 나쁘면 100만 원이 90만 원이 됩니다. 기대수익 2%포인트를 더 얻으려고 손실 가능성을 떠안는 셈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위험을 크게 지면 결국 더 벌게 된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높은 위험은 높은 수익의 가능성일 뿐, 약속이 아닙니다.
관련 용어기대수익률 · 변동성 · 샤프지수 · 투자 성향
목차로분산투자 Diversification
여러 종목이나 자산에 돈을 나눠 한 곳의 손실이 전체를 무너뜨리지 않게 하는 방법
달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으면 바구니를 떨어뜨리는 순간 전부 깨집니다.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으면 하나를 떨어뜨려도 나머지는 남습니다. 분산투자는 이 생각을 돈에 적용한 것입니다.
한 회사 주식만 가지고 있으면 그 회사에 사고가 났을 때 손실이 그대로 내 손실이 됩니다. 업종이 다른 여러 회사, 또는 주식과 채권처럼 성격이 다른 자산에 나누면 한 곳의 나쁜 소식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듭니다. 이때 핵심은 개수보다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을 섞는 것입니다.
분산으로 줄일 수 있는 위험은 개별 회사에만 해당하는 위험입니다. 경기 침체나 금리 급등처럼 시장 전체가 함께 흔들리는 위험은 종목을 아무리 늘려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또 너무 넓게 나누면 좋은 종목 하나가 크게 올라도 전체 수익에 주는 영향이 작아진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두어야 합니다.
1,000만 원을 한 종목에 넣었는데 그 종목이 50% 떨어지면 500만 원을 잃습니다. 같은 돈을 다섯 종목에 200만 원씩 나눴고 그중 한 종목만 50% 떨어졌다면 손실은 100만 원, 전체로는 10%입니다. 다만 다섯 종목이 모두 같은 업종이라면 함께 떨어질 가능성이 커서 효과가 줄어듭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종목 수만 늘리면 분산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같은 업종이나 같은 테마 종목 여러 개는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한 바구니일 수 있습니다.
관련 용어집중투자 · 자산배분 · 상관관계 · 포트폴리오
자세히 읽기종목 수를 늘리면 분산이 될까
목차로집중투자 Concentrated investing
잘 안다고 판단한 소수 종목에 자금의 큰 비중을 싣는 방법
여러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는 대신 가장 자신 있는 한두 과목에 시간을 몰아 쓰는 수험생을 떠올려 보세요. 그 과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효과가 크지만, 시험 범위를 잘못 짚으면 만회하기 어렵습니다. 집중투자도 이런 선택입니다.
집중투자는 몇 개 종목에 돈의 대부분을 넣는 방식입니다. 전제는 투자자가 그 회사를 깊이 이해하고 있고, 그 판단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믿음입니다. 판단이 맞으면 분산했을 때보다 전체 수익에 미치는 효과가 큽니다.
약점은 분명합니다. 판단이 틀리거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나면 손실도 그대로 크게 옵니다. 가격이 크게 흔들릴 때 버티기 어려워 나쁜 시점에 팔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집중투자를 택한다면 한 종목에 얼마까지 넣을지 상한을 정하고, 산 이유가 깨졌을 때 어떻게 할지 미리 적어 두는 사람이 많습니다.
1,000만 원 중 800만 원을 한 종목에 넣었습니다. 그 종목이 30% 오르면 240만 원을 벌어 전체 수익률이 24%가 됩니다. 반대로 30% 떨어지면 240만 원을 잃어 전체가 -24%가 되고, 나머지 200만 원이 조금 올라도 손실을 메우기 어렵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잘 아는 회사"라는 느낌이 실제로 깊이 아는 것과 같지는 않습니다. 자주 쓰는 제품의 회사라서 잘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관련 용어분산투자 · 과잉확신 · 확증편향 · 최대낙폭(MDD)
자세히 읽기섹터·테마 ETF는 분산일까 집중일까
목차로자산배분 Asset allocation
주식, 채권, 현금 같은 자산군에 돈을 어떤 비율로 나눌지 정하는 일
식단을 짤 때 무슨 음식을 먹을지보다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를 어떤 비율로 먹을지가 건강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들 합니다. 자산배분은 돈의 식단표를 짜는 일입니다.
자산군은 성격이 비슷한 자산의 묶음입니다. 주식은 크게 오르내리고, 채권은 대체로 덜 흔들리며, 현금이나 예금은 가치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어떤 비율로 섞느냐에 따라 전체 재산이 얼마나 흔들릴지가 크게 달라집니다. 어떤 주식을 고를지는 그다음 문제입니다.
비율을 정할 때는 돈을 쓸 시기, 매달 들어오는 수입의 안정성, 떨어졌을 때 견딜 수 있는 마음의 크기를 함께 봅니다. 몇 년 안에 써야 할 돈이라면 흔들림이 작은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답 비율은 없고, 사람마다 상황에 맞는 비율이 다릅니다.
1,000만 원을 주식 60%, 채권 30%, 현금 10%로 나눴습니다. 주식이 20% 떨어지고 채권이 2% 오르며 현금은 그대로라면, 주식 600만 원은 480만 원, 채권 300만 원은 306만 원, 현금은 100만 원이 됩니다. 합계는 886만 원으로 전체 손실은 약 11.4%이며, 주식만 가졌을 때의 -20%보다 작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자산배분을 하면 손실이 생기지 않는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여러 자산이 동시에 떨어지는 시기도 있어 손실을 줄일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습니다.
관련 용어분산투자 · 포트폴리오 · 리밸런싱 · 투자 성향
계산해 보기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계산기
자세히 읽기현금은 포트폴리오에서 무슨 일을 할까 · 종목 수를 늘리면 분산이 될까 · 리밸런싱은 왜 오른 자산을 파는 걸까
목차로포트폴리오 Portfolio
한 사람이 가진 주식, 채권, 현금 등 투자 자산 전체의 구성
옷장을 열면 셔츠, 바지, 외투가 섞여 있습니다. 옷 하나하나보다 옷장 전체를 봐야 계절이 바뀌었을 때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내 투자 자산의 옷장 전체를 부르는 말입니다.
원래는 서류를 넣는 가방을 뜻하는 말인데, 투자에서는 내가 가진 종목과 자산의 목록과 각각의 비중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A주식 40%, B주식 20%, 채권 30%, 현금 10%"가 하나의 포트폴리오입니다.
포트폴리오로 생각하면 종목 하나의 등락에 덜 휘둘립니다. 한 종목이 떨어져도 전체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자산에 너무 쏠려 있는지, 비슷하게 움직이는 종목만 모여 있는지를 점검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계좌에 A주식 300만 원, B주식 200만 원, 현금 500만 원이 있습니다. 전체 1,000만 원 중 주식 비중은 50%, 현금 비중은 50%입니다. A주식이 10% 떨어져 270만 원이 되면 전체는 970만 원으로 3% 줄어듭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증권 계좌 하나만 포트폴리오로 보기 쉽습니다. 예금, 연금, 다른 증권사 계좌까지 합쳐 봐야 실제로 어디에 쏠려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읽기현금은 포트폴리오에서 무슨 일을 할까 · 리밸런싱은 왜 오른 자산을 파는 걸까
목차로리밸런싱 Rebalancing
가격 변동으로 달라진 자산 비중을 처음 정한 비율로 되돌리는 일
자동차 바퀴 정렬이 조금씩 틀어지면 핸들을 똑바로 잡아도 차가 한쪽으로 쏠립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정렬을 맞춥니다. 리밸런싱은 틀어진 자산 비중을 원래대로 맞추는 정렬 작업입니다.
처음에 주식 60%, 채권 40%로 나눴더라도 주식이 많이 오르면 어느새 주식 비중이 70%가 됩니다. 그러면 처음 계획보다 더 크게 흔들리는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리밸런싱은 많이 오른 자산을 일부 팔고 덜 오른 자산을 사서 비율을 되돌립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6개월이나 1년처럼 날짜를 정해 맞추는 방법, 비중이 정한 범위(예: 5%포인트)를 벗어날 때 맞추는 방법입니다. 결과적으로 오른 것을 팔고 내린 것을 사게 되지만, 오른 자산이 계속 오르는 시기에는 수익을 덜 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거래할 때마다 수수료와 세금이 생긴다는 점도 고려합니다.
1,000만 원을 주식 600만 원, 채권 400만 원으로 나눴습니다. 1년 뒤 주식이 800만 원, 채권이 400만 원이 되어 전체 1,200만 원 중 주식 비중이 약 66.7%가 되었습니다. 60%로 되돌리려면 주식을 720만 원으로 맞춰야 하므로 주식 80만 원어치를 팔아 채권을 사면 채권이 480만 원(40%)이 됩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리밸런싱을 자주 할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너무 잦으면 거래 비용만 늘어나므로 주기나 기준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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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해 보기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계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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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분할매수 Scaling in
사려는 금액을 한 번에 넣지 않고 여러 번에 나눠 사는 방법
뜨거운 욕조에 한 번에 풍덩 들어가지 않고 발부터 천천히 담그는 것처럼, 분할매수는 사려는 돈을 한꺼번에 넣지 않고 몇 번에 나눠 넣는 방법입니다.
주가가 앞으로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한 번에 모두 사면 그날 가격이 나중에 보니 비쌌을 때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나눠 사면 여러 가격이 섞여 평균 매수 가격(평단가)이 만들어지고, 한 시점을 잘못 고른 영향이 줄어듭니다.
분할매수는 보통 미리 횟수와 간격, 조건을 정하고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3번에 나눠, 2주 간격으로"처럼요. 대신 가격이 계속 오르기만 하면 한 번에 샀을 때보다 평단가가 높아지고, 손실 중인 종목에 계획 없이 계속 사는 물타기와 헷갈리기 쉽다는 점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300만 원을 세 번에 100만 원씩 나눠, 주가가 10,000원, 8,000원, 12,500원일 때 샀습니다. 산 주식 수는 100주, 125주, 80주로 모두 305주입니다. 평균 매수 가격은 300만 원 / 305주 = 약 9,836원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분할매수를 하면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시점을 나눠 충격을 줄이는 방법일 뿐,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나눠 산 돈 모두 손실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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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해 보기분할매수 계획 계산기
자세히 읽기적립식으로 사면 손실을 피할 수 있을까
목차로적립식 투자 Dollar-cost averaging
정해진 날짜마다 같은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방법
매달 월급날 적금을 붓듯,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으로 주식이나 펀드를 사는 방법이 적립식 투자입니다. 가격이 비싼지 싼지 따지지 않고 기계적으로 삽니다.
같은 금액으로 사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때는 적게, 낮을 때는 많이 사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달이 지나면 평균 매수 가격이 기간 중 가격의 단순 평균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생깁니다. 언제 사야 할지 고민하는 부담이 줄고, 목돈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약점도 있습니다.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시기에는 처음에 목돈을 한 번에 넣었을 때보다 수익이 작을 수 있습니다. 또 투자한 대상 자체가 오랫동안 회복하지 못하면 아무리 꾸준히 사도 손실이 이어집니다. 무엇을 사느냐는 적립 방식과 별개로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매달 10만 원씩 석 달 동안 한 펀드를 샀고, 1좌 가격이 1,000원, 500원, 1,000원이었습니다. 산 좌수는 100좌, 200좌, 100좌로 모두 400좌이고 투자금은 30만 원입니다. 평균 매수 가격은 30만 원 / 400좌 = 750원으로, 세 가격의 단순 평균인 약 833원보다 낮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적립식이면 결국 수익이 난다고 믿기 쉽습니다. 평균 가격을 고르게 할 뿐, 대상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 손실을 막아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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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해 보기분할매수 계획 계산기 · 목표 금액 계산기
자세히 읽기적립식으로 사면 손실을 피할 수 있을까 · 매달 50만원씩 20년 모으면 얼마가 될까
목차로물타기 Averaging down
산 가격보다 떨어진 주식을 더 사서 평균 매수 가격을 낮추는 일
진한 커피에 물을 부으면 맛이 옅어지듯, 비싸게 산 주식에 싼 가격으로 더 사서 평균 가격을 묽게 만든다는 뜻에서 물타기라고 부릅니다.
주가가 산 가격보다 떨어졌을 때 추가로 사면 평균 매수 가격(평단가)이 내려갑니다. 평단가가 낮아지면 주가가 조금만 회복해도 본전에 가까워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회사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고 판단할 때 쓰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떨어진 이유를 모를 때입니다. 회사에 실제로 나쁜 변화가 생겨 떨어진 것이라면 물타기는 손실 중인 종목에 돈을 더 싣는 결과가 됩니다. 평단가는 낮아져도 투자한 총액과 손실 금액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사기 전에 처음 산 이유가 아직 유효한지, 한 종목에 넣을 수 있는 상한을 넘지 않는지를 먼저 따져 봅니다.
주가 10,000원에 100주(100만 원)를 샀는데 7,0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7,000원에 100주(70만 원)를 더 사면 200주를 170만 원에 산 셈이라 평단가는 8,500원입니다. 주가가 8,500원까지만 회복하면 본전이지만, 5,000원까지 더 떨어지면 평가액은 100만 원으로 손실이 70만 원이 되어 처음보다 손실 금액이 커집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평단가가 낮아지면 손실이 줄었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실제 손실 금액은 그대로이고, 추가로 넣은 돈만큼 앞으로 잃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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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해 보기평단가 계산기
자세히 읽기물타기하면 손실이 줄어드는 걸까
목차로불타기 Pyramiding
산 가격보다 오른 주식을 더 사서 수익이 나는 쪽에 비중을 늘리는 일
모닥불이 잘 타오를 때 장작을 더 얹는 모습을 떠올리면 됩니다. 불타기는 이미 오르고 있는 주식을 더 사서 그 흐름에 돈을 더 싣는 방법입니다. 물타기의 반대 개념으로 쓰입니다.
주가가 산 가격보다 올랐을 때 추가로 사므로 평균 매수 가격은 올라갑니다. 대신 자신의 판단이 맞았다는 신호가 나온 종목에 비중을 키운다는 논리입니다. 오르는 흐름이 이어진다고 보는 모멘텀 투자에서 자주 쓰입니다.
약점은 평단가가 현재가에 가까워진다는 점입니다. 오른 뒤에 더 샀는데 주가가 조금만 되돌아가도 앞서 쌓은 수익이 금방 사라지고 손실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타기를 할 때는 추가로 사는 양을 처음보다 줄이거나, 어디까지 떨어지면 정리할지 미리 정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00원에 100주(100만 원)를 샀고 주가가 13,000원이 되었습니다. 13,000원에 50주(65만 원)를 더 사면 150주를 165만 원에 산 셈이라 평단가는 11,000원입니다. 이후 주가가 11,000원으로 내려오면 전체 수익은 0원이 되어, 한때 30만 원이던 평가 이익이 모두 사라집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많이 오른 종목일수록 더 오를 것이라고 믿기 쉽습니다. 이미 오른 가격에 산 물량은 작은 하락에도 손실이 되므로 추가 매수 규모와 정리 기준을 함께 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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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해 보기평단가 계산기
목차로손절매 Stop-loss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손해를 확정하고 파는 일
등산 중에 날씨가 나빠지면 정상이 가까워도 내려오는 결정을 합니다. 지금까지 오른 길이 아깝지만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손절매는 투자에서 이런 하산 결정입니다.
산 가격보다 떨어진 주식을 팔면 손실이 확정됩니다. 그래도 파는 이유는 손실이 커질수록 되찾기가 훨씬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산 가격에서 몇 % 떨어지면 판다" 또는 "산 이유가 사라지면 판다"처럼 기준을 미리 정해 둡니다. 가격이 떨어지는 동안에는 감정이 판단을 흐리기 쉬워서, 기준은 사기 전에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약점도 있습니다. 기준을 너무 좁게 잡으면 잠깐의 흔들림에도 팔게 되어 작은 손실이 여러 번 쌓입니다. 판 뒤에 주가가 다시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절매는 수익을 내는 방법이라기보다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에 가깝습니다.
20,000원에 50주(100만 원)를 사면서 "15% 떨어지면 판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주가가 17,000원이 되자 팔아서 15만 원 손실을 확정했고, 남은 85만 원은 다른 곳에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팔지 않았는데 주가가 10,000원까지 떨어졌다면 손실은 50만 원이 됩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손절 기준을 정해 놓고 막상 가격이 닿으면 "조금만 더 기다리자"며 기준을 계속 뒤로 미루는 실수가 흔합니다. 기준을 바꾸고 싶다면 그 이유를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용어익절 · 손실 회복률 · 손실회피 · 매몰비용 오류
목차로익절 Taking profit
산 가격보다 오른 주식을 팔아 이익을 확정하는 일
과일이 잘 익었을 때 따지 않고 더 익기를 기다리다 보면 떨어지거나 상하기도 합니다. 익절은 이익이 난 주식을 팔아 그 이익을 실제 돈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이익을 끊어 낸다는 뜻의 줄임말입니다.
주가가 올라 계좌에 보이는 이익은 팔기 전까지는 평가 이익일 뿐이고, 가격이 내려가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익절을 하면 그 이익이 확정됩니다. "목표 가격에 닿으면 판다", "절반만 팔고 나머지는 둔다"처럼 방식은 다양합니다.
어려운 점은 언제 파느냐입니다. 너무 일찍 팔면 이후 크게 오르는 흐름을 놓치고, 너무 늦으면 이익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산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 처음 정한 목표나 비중을 넘어섰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사람이 많습니다. 판 이익에는 수수료와 세금이 붙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합니다.
5,000원에 200주(100만 원)를 샀고 주가가 6,500원이 되었습니다. 절반인 100주를 팔면 65만 원을 받아 15만 원의 이익이 확정됩니다(수수료·세금 제외). 남은 100주는 주가가 다시 5,000원으로 내려와도 본전이므로, 확정한 15만 원 이익은 지킬 수 있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익절한 뒤 주가가 더 오르면 판 것을 후회하며 더 높은 가격에 다시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판 이후의 가격이 아니라 팔 때 세운 기준에 맞았는지를 돌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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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손실 회복률 Loss recovery return
손실을 본 뒤 원금으로 돌아가려면 필요한 수익률
옷 가게에서 10만 원짜리 옷을 반값 할인해 5만 원에 팔다가 원래 가격으로 되돌리려면, 5만 원에서 50%가 아니라 100%를 올려야 합니다. 투자에서도 떨어진 비율과 다시 올라야 하는 비율은 같지 않습니다. 손실 회복률은 이 차이를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100만 원이 50% 떨어지면 50만 원이 됩니다. 이 50만 원이 다시 100만 원이 되려면 50%가 아니라 100%가 올라야 합니다. 줄어든 금액을 기준으로 다시 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식은 필요한 수익률 = 1 / (1 - 손실률) - 1 입니다.
손실이 작을 때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손실이 커질수록 필요한 수익률은 급격히 커집니다. 10% 손실은 약 11.1%로 회복되지만, 50% 손실은 100%, 80% 손실은 400%가 필요합니다. 이 성질 때문에 많은 투자 방법이 큰 손실을 피하는 것을 먼저 강조합니다.
손실률 20%라면 1 / (1 - 0.2) - 1 = 1 / 0.8 - 1 = 0.25로 25% 수익이 필요합니다. 손실률 30%라면 1 / 0.7 - 1 = 약 42.9%입니다. 1,000만 원이 700만 원이 되었다면 700만 원 × 1.429 = 약 1,000만 원이므로 검산이 맞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30% 떨어졌으니 30% 오르면 본전"이라고 계산하기 쉽습니다. 700만 원이 30% 오르면 910만 원으로 여전히 90만 원 손실입니다.
관련 용어최대낙폭(MDD) · 손절매 · 복리 · 변동성
계산해 보기손실 회복률 계산기
자세히 읽기50% 떨어지면 왜 100% 올라야 본전일까
목차로최대낙폭(MDD) Maximum drawdown
일정 기간 중 가장 높았던 지점에서 가장 낮았던 지점까지 떨어진 비율
롤러코스터를 탈 때 가장 높은 꼭대기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까지 한 번에 떨어지는 구간이 제일 무섭습니다. 최대낙폭은 투자 자산이 겪은 가장 깊은 추락 구간의 크기입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기간 중 자산 가치가 가장 높았던 고점을 찾고, 그 이후에 나온 가장 낮은 저점까지 몇 % 떨어졌는지 봅니다. 공식은 (저점 - 고점) / 고점 입니다. 저점은 고점보다 뒤에 나온 값이어야 하며, 고점 전에 있던 낮은 가격은 계산에 넣지 않습니다.
수익률 숫자만 보면 그 과정에서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같은 두 전략이라도 한쪽의 최대낙폭이 훨씬 크다면, 실제로 그 하락을 견디기 어려워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전략이나 펀드를 비교할 때 수익률과 함께 최대낙폭을 확인합니다. 다만 과거의 최대낙폭이 앞으로의 최대 손실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계좌가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오른 뒤 900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1,200만 원이 되었습니다. 고점 1,500만 원에서 저점 900만 원까지이므로 MDD는 (900 - 1,500) / 1,500 = -40%입니다. 이 900만 원이 1,500만 원으로 돌아가려면 1 / (1 - 0.4) - 1 = 약 66.7%가 올라야 합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처음 넣은 원금 대비 손실만 보고 MDD를 계산하기 쉽습니다. MDD는 원금이 아니라 중간에 기록한 가장 높은 지점을 기준으로 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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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변동성 Volatility
가격이 얼마나 크고 자주 오르내리는지를 나타내는 정도
잔잔한 호수 위의 배와 파도가 높은 바다 위의 배를 비교해 보세요. 둘 다 결국 목적지에 닿을 수 있지만, 바다 위의 배는 가는 동안 훨씬 크게 흔들립니다. 변동성은 가격이라는 배가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말합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짧은 기간에도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크게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보통 수익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표준편차로 계산해 숫자로 나타냅니다. 작은 회사 주식이나 새로운 산업의 주식은 변동성이 큰 편이고, 예금이나 단기 채권은 작은 편입니다.
변동성 자체가 손실은 아닙니다. 그러나 흔들림이 크면 필요한 순간에 돈이 크게 줄어 있을 수 있고, 겁이 나서 가장 낮은 지점에서 팔게 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또 같은 평균 수익률이라도 변동성이 크면 복리로 쌓인 최종 결과가 더 작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A주식은 두 해 동안 +10%, +10%였고, B주식은 +50%, -30%였습니다. 두 주식의 산술 평균 수익률은 둘 다 10%입니다. 그러나 100만 원을 넣었다면 A는 100 × 1.1 × 1.1 = 121만 원, B는 100 × 1.5 × 0.7 = 105만 원이 되어, 흔들림이 큰 B의 결과가 더 작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변동성이 크면 나쁜 자산, 작으면 좋은 자산이라고 단정하기 쉽습니다. 변동성은 흔들림의 크기일 뿐이고, 내가 그 흔들림을 감당할 수 있는지와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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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표준편차 Standard deviation
수익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멀리 흩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숫자
매일 출근 시간이 30분으로 거의 같은 사람과, 어떤 날은 10분이고 어떤 날은 50분인 사람이 있습니다. 둘의 평균은 같아도 뒤의 사람은 약속을 잡기 훨씬 어렵습니다. 표준편차는 이런 들쭉날쭉함을 숫자 하나로 나타냅니다.
계산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여러 기간 수익률의 평균을 구합니다. 각 수익률에서 평균을 뺀 값(편차)을 제곱해 모두 더하고, 개수로 나눈 뒤 제곱근을 씌웁니다. 제곱을 하는 이유는 위로 벗어난 것과 아래로 벗어난 것이 서로 지워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투자에서 표준편차는 변동성을 재는 가장 흔한 방법입니다. 값이 클수록 수익률이 넓게 퍼져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다만 과거 자료로 계산한 값이므로 앞으로도 같다는 보장이 없고, 위쪽으로 벗어난 것과 아래쪽으로 벗어난 것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개수 대신 개수에서 1을 뺀 값으로 나누는 방식도 있어 자료마다 값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4개월 수익률이 +10%, -10%, +20%, 0%였습니다. 평균은 20 / 4 = 5%이고, 편차는 5, -15, 15, -5입니다. 제곱하면 25, 225, 225, 25로 합이 500이고, 4로 나누면 125, 제곱근을 씌우면 약 11.2%가 표준편차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표준편차가 11%라고 해서 최대 11%까지만 떨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드문 일로 여겨지는 큰 하락은 표준편차보다 훨씬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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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베타 Beta
시장 전체가 움직일 때 한 종목이 얼마나 크게 따라 움직이는지 나타내는 값
시소의 한가운데에 앉으면 거의 움직이지 않고, 끝에 앉으면 같은 기울기에도 크게 오르내립니다. 베타는 한 종목이 시장이라는 시소의 어디쯤 앉아 있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베타는 시장 지수(예: 코스피)가 1% 움직일 때 그 종목이 평균적으로 몇 % 움직였는지를 과거 자료로 계산한 값입니다. 베타가 1이면 시장과 비슷하게, 1보다 크면 더 크게, 1보다 작으면 덜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베타가 0에 가까우면 시장과 거의 관계없이 움직였고, 음수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베타는 분산투자로 없애기 어려운 시장 전체의 위험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전체가 시장 하락에 얼마나 민감한지 가늠할 때 씁니다. 다만 계산한 기간과 기준 지수에 따라 값이 달라지고, 회사 사정이 바뀌면 베타도 변합니다.
어떤 종목의 베타가 1.2입니다. 시장 지수가 5% 떨어지면 이 종목은 평균적으로 약 6% 떨어질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5 × 1.2 = 6). 베타가 0.5인 종목이라면 같은 상황에서 약 2.5% 하락이 추정치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베타가 낮으면 안전한 종목이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베타는 시장과 함께 움직이는 정도일 뿐, 그 회사만의 사고로 떨어지는 위험은 보여 주지 않습니다.
상관관계 Correlation
두 자산의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정도
비 오는 날에는 우산 가게가 잘되고 아이스크림 가게는 한가합니다. 맑은 날에는 반대입니다. 두 가게를 함께 운영하면 날씨와 상관없이 매출이 덜 흔들립니다. 상관관계는 두 대상이 함께 움직이는 정도를 말합니다.
투자에서는 보통 상관계수라는 -1부터 1 사이의 숫자로 나타냅니다. 1에 가까우면 거의 같은 방향으로, -1에 가까우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0에 가까우면 둘의 움직임에 뚜렷한 관계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상관관계는 분산투자의 효과를 결정합니다. 상관계수가 높은 자산끼리 섞으면 함께 오르고 함께 떨어져 흔들림이 거의 줄지 않습니다. 낮거나 음수인 자산을 섞으면 한쪽의 하락을 다른 쪽이 일부 받쳐 줍니다. 다만 평소에는 따로 움직이던 자산들이 시장이 크게 불안할 때 한꺼번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과거 상관계수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A와 B의 상관계수가 0.9라면, A가 떨어진 달에 B도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라 둘을 섞어도 분산 효과가 작습니다. A와 C의 상관계수가 -0.3이라면 A가 떨어질 때 C가 오른 경우가 조금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A와 C를 반씩 섞은 포트폴리오는 A와 B를 섞은 것보다 대체로 덜 흔들립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상관관계는 함께 움직였다는 사실일 뿐, 한쪽이 다른 쪽을 움직이게 한다는 원인 관계를 뜻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읽기종목 수를 늘리면 분산이 될까
목차로샤프지수 Sharpe ratio
감수한 위험 한 단위당 얼마만큼의 초과수익을 냈는지 보여 주는 값
두 택배 기사가 같은 수입을 올렸는데, 한 명은 신호를 지키며 안전하게, 다른 한 명은 아슬아슬하게 달렸다면 같은 성과로 보기 어렵습니다. 샤프지수는 수익을 얼마나 큰 흔들림을 견디며 얻었는지까지 함께 따지는 숫자입니다. 이 지표를 만든 경제학자의 이름을 땄습니다.
공식은 (투자 수익률 - 무위험 수익률) / 수익률의 표준편차 입니다. 무위험 수익률은 위험이 거의 없는 자산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로, 보통 단기 국채 금리 같은 값을 씁니다. 분자는 위험을 감수해서 더 얻은 몫, 분모는 그 대가로 견딘 흔들림입니다.
값이 클수록 같은 위험으로 더 많은 초과수익을 냈다는 뜻이므로, 수익률만으로는 알 수 없는 효율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 자료로 계산하므로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집니다. 또 표준편차를 쓰기 때문에 드물게 오는 큰 하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무위험 수익률이 3%라고 합시다. 전략 A는 연 12% 수익에 표준편차 20%로 샤프지수가 (12 - 3) / 20 = 0.45입니다. 전략 B는 연 8% 수익에 표준편차 10%로 (8 - 3) / 10 = 0.5입니다. 수익률은 A가 높지만, 위험 한 단위당 초과수익은 B가 조금 더 큽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샤프지수가 높으면 손실이 적은 전략이라고 단정하기 쉽습니다. 계산 기간에 큰 하락이 없었을 뿐일 수 있으므로 최대낙폭과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관련 용어표준편차 · 위험과 수익의 관계 · 최대낙폭(MDD) · 알파
목차로벤치마크 Benchmark
내 투자 성과가 좋았는지 판단하기 위해 비교하는 기준
마라톤에서 3시간 30분에 들어왔다면 잘한 것일까요? 같은 대회 참가자들의 평균 기록을 알아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는 투자 성과를 재는 이런 비교 기준입니다.
국내 주식에 투자했다면 흔히 코스피 같은 시장 지수를 벤치마크로 씁니다. 지수는 여러 종목 가격을 묶어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펀드는 설명서에 어떤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지 적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벤치마크가 필요한 이유는 수익률 숫자만으로는 실력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 계좌가 5% 올랐어도 시장 전체가 15% 올랐다면, 그냥 시장 전체를 샀을 때보다 못한 결과입니다. 반대로 내 계좌가 -5%여도 시장이 -15%였다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내 투자와 성격이 비슷한 기준을 고르는 것입니다.
1년 동안 내 국내 주식 계좌는 1,000만 원에서 1,080만 원이 되어 8%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비교 지수는 2,000에서 2,240으로 12% 올랐습니다. 절대 수익은 80만 원이지만, 벤치마크보다 4%포인트 뒤처진 결과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해외 주식이나 채권이 섞인 계좌를 국내 지수 하나와만 비교하면 판단이 틀어집니다. 내가 실제로 투자한 대상과 비슷한 기준을 골라야 합니다.
알파 Alpha
벤치마크나 시장 움직임으로 설명되지 않는 추가 수익
물살을 따라 떠내려가는 배와, 같은 물살 위에서 힘껏 패들을 젓는 배가 있습니다. 두 배가 간 거리의 차이가 패들질의 몫입니다. 알파는 시장이라는 물살 덕분이 아니라 투자 판단 덕분에 더 얻은 몫을 가리킵니다.
가장 단순하게는 내 수익률에서 벤치마크 수익률을 뺀 값을 알파라고 부릅니다. 좀 더 엄밀하게는 베타를 반영해, 시장 위험을 그만큼 졌을 때 기대되는 수익률을 먼저 계산하고 실제 수익률과의 차이를 봅니다. 시장보다 크게 흔들리는 종목에 투자해 상승장에서 더 오른 것은 실력이라기보다 위험을 더 진 결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파는 펀드 운용 성과를 평가할 때 자주 쓰입니다. 다만 몇 해 동안 알파가 났다고 앞으로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고, 운의 영향을 떼어 내기도 어렵습니다. 수수료를 빼고 나면 알파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비용과 함께 봐야 합니다.
무위험 수익률 3%, 시장 수익률 10%, 내 포트폴리오의 베타가 1.5이고 실제 수익률이 13%였습니다. 베타만큼 위험을 졌을 때 기대되는 수익률은 3 + 1.5 × (10 - 3) = 13.5%입니다. 따라서 베타를 반영한 알파는 13 - 13.5 = -0.5%포인트로, 단순 비교에서 보이던 +3%포인트와 다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시장보다 많이 벌었으니 알파가 있다고 단정하기 쉽습니다. 더 큰 위험을 진 결과인지, 기간을 유리하게 잘랐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관련 용어벤치마크 · 베타 · 샤프지수 · 인덱스 투자
목차로복리 Compounding
원금뿐 아니라 이미 생긴 수익에도 다시 수익이 붙어 불어나는 방식
눈사람을 만들 때 작은 눈덩이를 굴리면 처음에는 잘 커지지 않다가, 덩이가 커질수록 한 바퀴에 붙는 눈이 많아집니다. 복리는 이렇게 불어난 몸집 전체에 다시 수익이 붙는 방식입니다.
단리는 처음 원금에만 이자가 붙습니다. 복리는 원금에 이자를 더한 금액에 다음 이자가 붙습니다. 공식은 원금 × (1 + 수익률)^기간 입니다. 초반에는 단리와 차이가 작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가 커집니다. 그래서 복리에서는 수익률만큼이나 시간이 중요합니다.
복리는 수익에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손실과 수수료도 복리로 쌓입니다. 매년 떼는 비용이 1%포인트 차이만 나도 긴 기간에는 결과 차이가 커지고, 중간에 큰 손실이 나면 불어나던 눈덩이가 한 번에 작아집니다. 또 투자 수익률은 예금 이자처럼 일정하지 않아, 복리 계산 결과는 가정일 뿐입니다.
1,000만 원을 연 5% 복리로 10년 두면 1,000만 원 × 1.05^10 = 약 1,629만 원입니다. 같은 조건의 단리라면 매년 50만 원씩 10년, 1,500만 원입니다. 연 4%로 같은 계산을 하면 약 1,480만 원이라, 1%포인트 차이가 10년 뒤 약 149만 원 차이가 됩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복리 계산표의 결과를 앞으로 받을 돈처럼 여기기 쉽습니다. 주식 수익률은 해마다 달라지고 손실이 난 해도 있으므로, 일정한 수익률을 가정한 계산일 뿐입니다.
관련 용어72의 법칙 · 장기투자 · 손실 회복률 · 적립식 투자
계산해 보기배당 재투자 계산기 · 목표 금액 계산기 · 예·적금 만기 수령액 계산기
자세히 읽기적립식으로 사면 손실을 피할 수 있을까 · 매달 50만원씩 20년 모으면 얼마가 될까 · 적금 이자는 왜 예금의 절반쯤일까
목차로72의 법칙 Rule of 72
72를 연 수익률로 나눠 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을 어림하는 방법
복잡한 복리 계산 없이 암산으로 "이 속도면 몇 년 뒤 두 배가 될까"를 알아보는 요령이 72의 법칙입니다. 지도 앱 없이 거리와 속도로 대략의 도착 시간을 짐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방법은 72를 연 수익률(%) 숫자로 나누는 것입니다. 연 6%라면 72 / 6 = 12로, 약 12년 뒤 두 배가 됩니다. 반대로 10년 안에 두 배를 만들려면 72 / 10 = 7.2로 연 약 7.2%가 필요하다고 거꾸로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이 법칙은 복리를 가정한 어림셈이라 정확한 값과 조금 차이가 납니다. 연 수익률이 대략 6~10% 부근일 때 가장 잘 맞고, 아주 낮거나 높은 수익률에서는 오차가 커집니다. 물가 상승률에 적용하면 돈의 가치가 절반이 되는 기간을 짐작하는 데도 쓸 수 있습니다.
연 9%라면 72 / 9 = 8로 약 8년에 두 배가 됩니다. 실제로 1.09^8 = 약 1.99이므로 거의 맞습니다. 물가가 매년 3%씩 오른다면 72 / 3 = 24로, 약 24년 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수익률이 매년 일정하다는 가정의 어림셈입니다. 주식처럼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자산에 적용하면 실제로 두 배가 되는 시기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계산해 보기목표 금액 계산기
자세히 읽기매달 50만원씩 20년 모으면 얼마가 될까
목차로장기투자 Long-term investing
짧은 가격 변화보다 몇 년 이상의 긴 흐름을 보고 자산을 오래 보유하는 방식
묘목을 심은 사람은 매일 키를 재며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몇 해에 걸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을 기다립니다. 장기투자는 이렇게 긴 시간을 전제로 자산을 들고 가는 방식입니다.
장기투자의 전제는 기업의 이익이나 경제가 긴 기간에 걸쳐 커지면 자산 가격도 그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짧은 기간의 가격은 소식과 분위기에 따라 크게 흔들리지만, 기간을 길게 보면 그 흔들림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진다고 봅니다. 사고파는 횟수가 적어 거래 비용이 줄고, 복리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약점도 있습니다. 오래 들고 있다고 모든 자산이 회복하거나 오르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경쟁에서 밀리거나 산업이 쇠퇴하면 기다린 시간만큼 손실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투자라도 산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첫해에 30% 떨어져 700만 원이 되었습니다. 이후 4년 동안 매년 15%씩 올랐다면 700만 원 × 1.15^4 = 약 1,224만 원이 됩니다. 첫해만 보면 큰 손실이지만 5년 전체로는 이익입니다. 반대로 이후 4년 동안 회복하지 못했다면 5년 내내 손실 상태였을 것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손실이 난 종목을 팔기 싫어서 "장기투자 중"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계획해서 오래 들고 있는 것과 판단을 미루는 것은 다릅니다.
관련 용어복리 · 단타(단기매매) · 인덱스 투자 · 매몰비용 오류
목차로단타(단기매매) Short-term trading
며칠에서 몇 주 안의 짧은 가격 변화에서 차익을 노리고 자주 사고파는 방식
새벽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떼어 그날 오후에 되파는 상인은 물건을 오래 쌓아 두지 않습니다. 작은 가격 차이를 여러 번 남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타는 주식에서 이런 방식으로 짧게 사고파는 매매를 부르는 말입니다.
단타는 보통 회사의 장기 가치보다 가까운 시기의 가격 움직임, 거래량, 뉴스에 반응해 판단합니다. 보유 기간에 따라 하루 안에 끝내는 데이트레이딩, 며칠에서 몇 주를 보는 스윙매매 등으로 더 나누기도 합니다. 짧게 끝내기 때문에 돈이 오래 묶이지 않고, 한 번의 손실을 작게 끊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봅니다.
약점은 비용과 시간입니다. 사고팔 때마다 수수료와 세금이 붙어, 거래가 잦을수록 비용이 수익을 크게 깎습니다. 가격을 자주 봐야 해 시간과 집중력이 많이 들고, 짧은 기간의 가격은 예측하기 어려워 판단이 틀릴 기회도 그만큼 많아집니다.
한 번 사고팔 때 드는 수수료와 세금을 합쳐 거래 금액의 0.25%라고 가정합니다. 100만 원으로 한 달에 20번 사고팔면 비용만 100만 원 × 0.25% × 20 = 5만 원으로, 원금의 5%입니다. 이 비용을 넘는 수익을 내야 겨우 본전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몇 번의 짧은 매매에서 이익이 나면 방법을 찾았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적은 횟수의 결과는 운일 수 있으므로 비용을 뺀 전체 기록으로 판단하는 편이 좋습니다.
관련 용어스윙매매 · 데이트레이딩 · 장기투자 · 투자 원칙(매매 일지)
목차로스윙매매 Swing trading
며칠에서 몇 주 사이 가격이 오르내리는 한 흐름을 노려 사고파는 방식
그네는 앞으로 갔다가 뒤로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스윙매매는 이런 가격의 출렁임 한 번을 노리는 매매로, 영어의 그네 흔들림(swing)에서 이름이 왔습니다.
보유 기간은 보통 며칠에서 몇 주입니다. 하루 안에 끝내는 데이트레이딩보다 길고, 몇 년을 보는 장기투자보다 짧습니다. 주가가 한동안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흐름, 또는 오르다가 잠시 쉬는 흐름을 차트와 거래량으로 살펴보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종일 화면을 볼 필요가 적어 직장인도 시도하는 방식입니다. 대신 주식을 들고 밤과 주말을 넘기므로, 장이 닫힌 사이에 나온 소식 때문에 다음 날 가격이 크게 벌어진 채 시작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목표 가격과 손절 가격을 함께 정해 두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주가가 10,000원일 때 100주를 사면서 목표 가격 11,000원, 손절 가격 9,500원을 정했습니다. 목표에 닿으면 10만 원 이익(+10%), 손절 가격에 닿으면 5만 원 손실(-5%)입니다(비용 제외). 이익 대 손실 비율이 2 대 1이라, 이런 매매에서 세 번 중 한 번만 맞아도 이익과 손실이 같아지는 셈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손절 가격을 정해 놓고 가격이 닿으면 "며칠만 더" 하며 장기투자로 바꾸는 실수가 흔합니다. 이렇게 되면 작게 끊으려던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관련 용어단타(단기매매) · 데이트레이딩 · 손절매 · 익절
목차로데이트레이딩 Day trading
주식을 산 날 장이 끝나기 전에 모두 팔아 하루 안에 매매를 마치는 방식
푸드트럭은 저녁이 되면 장사를 접고 빈 트럭으로 돌아갑니다. 데이트레이딩은 그날 산 주식을 그날 장이 끝나기 전에 모두 팔아, 다음 날로 넘기지 않는 매매 방식입니다.
하룻밤을 넘기지 않으므로 장이 닫힌 사이 나오는 소식 때문에 다음 날 가격이 크게 벌어지는 위험은 피할 수 있습니다. 대신 하루 안의 작은 가격 움직임에서 이익을 내야 하므로 거래 횟수가 많아지고, 한 번에 노리는 폭은 작습니다. 몇 분이나 몇 초 단위로 사고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점이 뚜렷합니다. 한 번의 이익이 작아서 수수료와 세금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장중 내내 화면을 지켜봐야 해 본업과 함께하기 어렵고, 빠른 결정이 이어지면서 감정적인 판단을 하기 쉽습니다. 짧은 시간의 가격 움직임은 우연의 영향이 크다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오전에 50,000원에 20주(100만 원)를 사서 오후에 50,500원에 팔았습니다. 가격 차이로 번 돈은 20주 × 500원 = 1만 원입니다. 사고파는 비용을 거래 금액의 0.25%로 가정하면 2,500원이 빠져 실제 이익은 7,500원입니다. 주가가 1%만 거꾸로 움직였다면 1만 원 손실에 비용 2,500원이 더해졌을 것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하루에 조금씩만 벌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작은 이익을 여러 번 쌓아도 한 번의 큰 손실이나 누적된 비용으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관련 용어단타(단기매매) · 스윙매매 · 손절매 · 과잉확신
목차로가치투자 Value investing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주가가 싸다고 판단될 때 사서 가격이 가치를 따라오길 기다리는 방식
중고 거래 앱에서 원래 가치보다 훨씬 싸게 올라온 물건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건을 잘 알기 때문에 가격표에 속지 않습니다. 가치투자는 주식에서 이런 눈을 기르려는 방식입니다.
가치투자의 전제는 주가가 짧게는 분위기에 따라 기업의 실제 가치에서 벗어나지만, 길게는 가치에 가까워진다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이익, 자산, 현금 흐름 등을 따져 가치를 추정하고, 주가가 그보다 충분히 낮을 때 삽니다. 추정 가치와 주가 사이의 여유를 안전마진이라고 부르며, 판단이 조금 틀려도 버틸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합니다.
약점은 가치 추정 자체가 어렵고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싸 보이는 주식이 실제로는 사업이 나빠지고 있어 싼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가격이 가치를 따라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끝내 따라오지 않을 수 있고, 그 사이 다른 방식이 더 좋은 결과를 내는 시기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어떤 회사의 1주당 가치를 여러 자료로 따져 20,000원으로 추정했는데 주가가 14,000원입니다. 추정 가치 대비 6,000원, 즉 30%의 안전마진이 있습니다. 가치 추정이 20% 틀려 실제 가치가 16,000원이더라도 여전히 산 가격보다 높다는 것이 이 방식의 논리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거나 지표상 숫자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싸다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떨어진 이유가 회사 가치 자체의 하락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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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성장투자 Growth investing
매출과 이익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
스포츠 구단이 지금 기록은 평범하지만 빠르게 실력이 늘고 있는 유망주에게 높은 몸값을 치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성장에 값을 매기는 것입니다. 성장투자는 기업을 이런 시선으로 고르는 방식입니다.
성장투자의 전제는 매출과 이익이 빠르게 커지는 회사라면, 지금 주가가 이익에 비해 비싸 보여도 시간이 지나 이익이 따라오며 가치가 커진다는 생각입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시장을 넓혀 가는 회사가 주로 대상이 됩니다. 성장률, 시장의 크기, 경쟁력이 핵심 판단 재료입니다.
약점은 기대가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성장이 조금만 느려지거나 기대에 못 미쳐도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먼 미래 이익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흔들림이 커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성장 전망이 틀렸을 때 받쳐 줄 현재의 이익이나 자산이 적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매출이 100억 원인 회사가 3년 동안 매년 30%씩 성장하면 100억 원 → 130억 원 → 169억 원 → 약 220억 원이 됩니다. 시장이 이런 성장을 기대해 주가를 높게 매겼는데 실제 성장률이 매년 10%에 그치면 3년 뒤 매출은 약 133억 원입니다. 기대와 실제의 차이만큼 주가가 크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좋은 회사와 좋은 가격의 주식을 같은 것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회사가 계속 성장해도 이미 너무 비싸게 샀다면 오랫동안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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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배당투자 Dividend investing
주가 차익보다 꾸준히 받는 배당금을 주된 목표로 주식을 고르는 방식
건물을 사서 매달 월세를 받는 사람은 건물값이 오르는 것보다 월세가 꼬박꼬박 들어오는지를 먼저 봅니다. 배당투자는 주식을 이런 월세 건물처럼 보고, 회사가 나눠 주는 배당금을 주된 수입원으로 삼는 방식입니다.
배당은 회사가 번 이익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 주는 돈입니다. 배당투자자는 배당을 꾸준히 주고, 가능하면 조금씩 늘려 온 회사를 찾습니다. 주가가 오르내려도 현금이 들어오니 심리적으로 버티기 쉽고, 받은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약점도 있습니다. 배당은 회사가 정하는 것이라 실적이 나빠지면 줄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배당금보다 주가 하락이 더 크면 전체로는 손실입니다.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는 사업에 다시 쓰는 돈이 적어 성장이 느린 경우도 있고, 받은 배당금에는 세금이 붙습니다.
주가 대비 연 배당금 비율이 4%인 주식에 1,000만 원을 넣었다면 1년 배당금은 세전 40만 원입니다. 배당소득세 15.4%를 떼면 약 33만 8천 원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같은 해 주가가 10% 떨어지면 평가 손실이 100만 원이라, 배당을 받아도 전체로는 약 66만 원 손실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이 안전한 주식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져 배당 비율이 높아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회사의 이익이 배당을 감당할 수 있는지 함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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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모멘텀 투자 Momentum investing
최근 가격이 강하게 오른 자산이 한동안 더 오를 것이라는 전제로 따라 사는 방식
내리막길에서 굴러가기 시작한 공은 한동안 계속 굴러갑니다. 물리에서 이런 움직임의 힘을 모멘텀이라고 부릅니다. 모멘텀 투자는 가격에도 이런 관성이 있다고 보고, 오르는 흐름에 올라타는 방식입니다.
보통 최근 몇 달에서 1년 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이나 자산을 사고, 흐름이 꺾이면 팝니다. 기업 가치를 직접 따지기보다 가격의 흐름 자체를 판단 재료로 씁니다. 새 정보가 가격에 천천히 반영되거나, 사람들이 오르는 자산을 뒤따라 사는 행동 때문에 이런 흐름이 생긴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약점은 흐름이 갑자기 뒤집힐 때입니다. 오를 만큼 오른 뒤에 샀는데 방향이 바뀌면 짧은 기간에 크게 잃을 수 있습니다. 규칙에 따라 자주 종목을 바꾸게 되어 거래 비용이 늘고, 뚜렷한 흐름 없이 오르내리는 시기에는 사고팔기만 반복하며 손실이 쌓이기도 합니다.
매달 초 최근 6개월 수익률을 비교해 가장 높은 종목을 들고 가는 규칙을 정했습니다. 이번 달 A는 +40%, B는 +5%, C는 -10%라서 A를 삽니다. 다음 달 A가 20% 떨어져 순위가 밀리면 규칙대로 팔고 새 1위로 바꾸므로, 그 20% 손실은 규칙의 비용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오른 종목을 뒤따라 사는 모든 행동이 모멘텀 투자는 아닙니다. 들어가고 나오는 규칙 없이 급등주를 따라 사는 것은 포모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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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역발상 투자 Contrarian investing
시장 다수의 분위기와 반대로, 모두가 피할 때 사고 몰릴 때 파는 방식
휴가철 성수기에는 숙소 값이 치솟고, 비수기에는 같은 방이 훨씬 쌉니다. 남들이 몰리지 않는 때를 고르면 같은 것을 더 싸게 얻을 수 있습니다. 역발상 투자는 시장에서 이런 비수기를 찾는 방식입니다.
전제는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리면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오르거나 떨어진다는 생각입니다. 나쁜 소식이 이어져 모두가 팔고 싶어 할 때는 가격이 너무 싸질 수 있고, 모두가 낙관할 때는 너무 비싸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공포가 퍼진 자산을 살펴보고, 열기가 넘치는 자산은 조심합니다.
약점은 반대로 간다는 것 자체가 근거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모두가 피하는 데는 정말 이유가 있을 수 있고, 떨어지는 흐름이 생각보다 훨씬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들과 반대로 움직이며 한동안 손실을 견뎌야 하는 심리적 부담도 큽니다. 그래서 역발상 투자도 가치 판단이나 분할매수 같은 다른 원칙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업종에 나쁜 뉴스가 몇 달째 이어져 관련 주식들이 크게 떨어졌고, 주변에서는 "그 업종은 끝났다"는 말이 많습니다. 역발상 투자자는 이때 그 회사들의 이익과 재무 상태가 가격만큼 나빠졌는지 따져 봅니다. 가격 하락이 실제 변화보다 과하다고 판단되면 여러 번에 나눠 사고, 판단이 틀렸다고 볼 기준도 함께 적어 둡니다.
가상의 예시입니다.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역발상의 기회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처럼, 바닥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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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인덱스 투자 Index investing
개별 종목을 고르지 않고 시장 지수 전체를 따라가는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
시험에서 반 1등을 목표로 하는 대신 반 평균 점수를 꾸준히 받는 전략을 떠올려 보세요. 크게 앞서지는 못해도 크게 뒤처지지도 않습니다. 인덱스 투자는 시장 전체의 평균 성적을 그대로 따라가려는 방식입니다.
인덱스(지수)는 여러 종목의 가격을 묶어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인덱스 투자는 이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비슷한 비율로 담은 펀드나 ETF 같은 상품을 사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어떤 종목이 오를지 맞히려 하지 않고, 시장 전체의 성장을 나눠 갖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장점으로는 한 번에 많은 종목에 분산되고, 종목을 고르는 데 드는 비용이 적어 보수가 대체로 낮다는 점이 꼽힙니다. 약점은 시장 전체가 떨어지면 함께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시장보다 더 좋은 결과는 목표로 삼지 않으며, 어떤 지수를 고르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매달 30만 원씩 어떤 시장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을 삽니다. 1년 뒤 지수가 10% 떨어졌다면 내 투자도 대략 비슷하게 떨어지고, 12% 올랐다면 대략 비슷하게 오릅니다. 여기서 상품의 연간 보수가 0.1%라면 1,000만 원 기준 1년 비용은 약 1만 원, 1%라면 약 10만 원입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인덱스 투자는 손실이 없는 방식이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시장 전체의 하락은 그대로 받으며, 지수가 오랫동안 회복하지 못하는 시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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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레버리지 투자(빚투) Leveraged investing
대출 등 빌린 돈을 더해 자기 돈보다 큰 금액으로 투자하는 방식
지렛대를 쓰면 작은 힘으로 무거운 돌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렛대가 튕기면 그 힘이 그대로 돌아옵니다. 레버리지는 지렛대라는 뜻이고, 투자에서는 빌린 돈으로 투자 규모를 키우는 것을 말합니다. 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뜻의 빚투라는 말로도 불립니다.
자기 돈 1,000만 원에 1,000만 원을 빌려 2,000만 원을 투자하면, 가격이 오를 때 자기 돈 기준 수익률이 두 배 가까이 됩니다. 문제는 떨어질 때도 똑같이 두 배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빌린 돈에는 이자가 붙어, 가격이 그대로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손실이 생깁니다.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산 경우에는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회복을 기다릴 기회도 없이 손실이 확정됩니다. 손실이 자기 돈을 넘어서 빚이 남을 수도 있다는 점이 레버리지 투자의 가장 큰 위험입니다.
자기 돈 1,000만 원에 1,000만 원을 빌려 2,0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가격이 20% 오르면 2,400만 원이 되고 빌린 돈을 갚으면 1,400만 원이 남아 자기 돈 기준 +40%입니다(이자 제외). 가격이 20% 떨어지면 1,6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갚고 600만 원이 남아 -40%이며, 연 이자 6%를 가정하면 60만 원이 더 빠져 540만 원이 됩니다. 이 540만 원이 1,000만 원으로 돌아가려면 약 85% 수익이 필요합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오를 때의 두 배 수익만 계산하고, 떨어질 때의 두 배 손실과 이자, 강제 매도 가능성은 가볍게 여기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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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읽기빚내서 투자하면 손실은 얼마나 커질까
목차로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이미 가진 생각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골라 보고 반대 정보는 가볍게 넘기는 경향
새로 산 옷이 마음에 들면 칭찬만 기억에 남고, 어색하다는 말은 금방 잊힙니다. 확증편향은 이렇게 내가 이미 믿는 쪽의 정보만 크게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 습관입니다.
주식을 사고 나면 그 회사에 대한 좋은 뉴스와 긍정적인 의견이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나쁜 소식은 "일시적"이라거나 "잘 모르는 사람의 말"이라며 넘기게 됩니다. 검색하는 단어부터 "○○ 전망 좋은 이유"처럼 원하는 답을 찾는 쪽으로 기울기도 합니다.
이 경향이 위험한 이유는 판단이 틀렸다는 신호를 늦게 알아차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산 이유가 이미 무너졌는데도 계속 들고 있거나, 오히려 더 사게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줄이려면 일부러 반대 의견을 찾아 읽고, 어떤 일이 생기면 내 판단이 틀린 것으로 볼지 사기 전에 적어 두는 방법이 쓰입니다.
C씨는 한 회사 주식을 산 뒤 매일 그 회사를 칭찬하는 영상만 찾아봤습니다. 회사가 주요 거래처를 잃었다는 공시가 나왔지만 "곧 새 거래처를 찾을 것"이라는 댓글을 믿고 넘겼습니다. 사기 전에 "주요 거래처를 잃으면 다시 검토한다"고 적어 두었다면 그 공시를 판단을 점검할 계기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가상의 예시입니다.
많이 찾아보고 공부했으니 편향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무엇을 찾아봤는지가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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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손실회피 Loss aversion
같은 크기라도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경향
길에서 만 원을 주웠을 때의 기쁨보다, 지갑에서 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의 속상함이 더 오래 남습니다. 손실회피는 같은 금액이라도 잃는 쪽을 더 아프게 느끼는 사람의 성향입니다. 행동경제학에서 널리 연구된 개념입니다.
투자에서는 이 성향이 여러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손실 난 주식은 팔면 손실이 확정되는 게 괴로워 계속 들고 있고, 이익 난 주식은 이익이 사라질까 봐 서둘러 팝니다. 그 결과 오르는 주식은 일찍 팔고 떨어지는 주식은 오래 쥐는 계좌가 되기 쉽습니다.
손실회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큰 손실을 조심하게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 문제는 판단이 산 가격에 묶이는 것입니다. 지금 가진 주식을 오늘 처음 산다면 살 것인지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는 방법, 팔 기준을 미리 정해 두는 방법이 이 성향의 영향을 줄이는 데 쓰입니다.
D씨 계좌에는 20% 오른 A주식 100만 원어치와 20% 떨어진 B주식 100만 원어치가 있습니다. 급하게 100만 원이 필요하자 D씨는 "손실은 확정하기 싫다"며 A를 팔았습니다. 두 회사의 앞날에 대한 판단은 전혀 하지 않고, 산 가격 대비 손익만 보고 결정한 것입니다.
가상의 예시입니다.
손실 난 주식을 팔지 않으면 아직 잃은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팔지 않아도 계좌의 가치는 이미 줄어 있습니다.
관련 용어손절매 · 매몰비용 오류 · 익절 · 투자 성향
자세히 읽기50% 떨어지면 왜 100% 올라야 본전일까
목차로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남들은 버는데 나만 뒤처질까 봐 불안해 서둘러 뛰어드는 심리
긴 줄이 선 가게를 보면 무엇을 파는지 몰라도 한번 서 보고 싶어집니다. 포모는 영어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좋은 기회를 나만 놓칠까 봐 느끼는 불안을 말합니다.
주식에서는 어떤 종목이나 테마가 크게 오르고 주변에서 번 이야기가 들릴 때 이 감정이 강해집니다. 그러면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왜 올랐는지 따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타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게 됩니다. 원래 세운 투자 계획이나 비중을 넘겨 큰돈을 넣기도 합니다.
문제는 포모가 가장 강해지는 때가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뒤라는 점입니다. 늦게 들어갈수록 작은 하락에도 손실이 되기 쉽고, 흔들리면 다시 서둘러 팔게 됩니다. 사기 전에 하루를 기다려 보거나, 산 이유와 틀렸을 때의 기준을 적어 보는 것만으로도 충동을 걸러 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주 만에 10,000원에서 15,000원으로 50% 오른 주식을 주변 이야기에 끌려 15,000원에 샀습니다. 이후 12,000원으로 20% 떨어졌습니다. 이 주식은 여전히 3주 전보다 20% 높은 가격이지만, 내 계좌는 20% 손실이고 본전을 찾으려면 25%가 올라야 합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많이 오른 종목은 계속 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쉽습니다. 남들이 번 돈은 내가 산 뒤의 수익과 관계가 없습니다.
관련 용어확증편향 · 불타기 · 모멘텀 투자 · 투자 원칙(매매 일지)
목차로매몰비용 오류 Sunk cost fallacy
이미 써서 되돌릴 수 없는 돈이 아까워 앞으로의 판단을 그르치는 것
재미없는 영화를 보다가도 표값이 아까워 끝까지 앉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값은 나가도 이미 나갔는데, 남은 두 시간까지 잃는 셈입니다. 이미 써서 되찾을 수 없는 비용을 매몰비용이라고 하고, 그 비용 때문에 결정을 그르치는 것을 매몰비용 오류라고 합니다.
투자에서는 "이 주식에 넣은 돈이 얼마인데"라는 생각으로 나타납니다. 산 가격은 이미 지나간 사실이라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넣은 돈과 들인 시간이 아까워 판단 근거가 사라진 종목을 붙잡거나, 본전을 찾으려고 돈을 더 넣게 됩니다.
이 오류를 줄이는 질문은 간단합니다. "지금 이 금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면 이 주식을 새로 살 것인가"입니다. 답이 아니라면 들고 있는 이유가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물론 답이 그렇다면 계속 보유하는 것도 하나의 판단입니다.
E씨가 100만 원에 산 주식이 지금 40만 원입니다. E씨는 "60만 원을 잃은 채로 끝낼 수 없다"며 버팁니다. 하지만 지금 결정할 대상은 40만 원을 이 주식에 둘지 다른 곳에 둘지이며, 이미 사라진 60만 원은 어느 쪽을 골라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손실 난 주식을 계속 들고 있는 것이 모두 매몰비용 오류는 아닙니다. 산 가격이 아니라 앞으로에 대한 판단으로 보유하고 있는지가 기준입니다.
투자 원칙(매매 일지) Investment rules and trading journal
사고팔기 전의 기준을 미리 정하고 실제 매매와 이유를 기록해 돌아보는 습관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운동 일지에 무게와 횟수를 적어 둡니다. 기억은 좋았던 날만 부풀리지만 기록은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투자 원칙과 매매 일지는 투자에서 이런 역할을 합니다.
투자 원칙은 감정이 흔들리기 전에 정해 두는 규칙입니다. 한 종목에 넣을 최대 비중, 손절과 익절의 기준, 쓸 돈과 투자할 돈의 구분, 사지 않을 대상 같은 것이 들어갑니다. 정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자신의 상황과 성향에 맞게 만들고 고쳐 나갑니다.
매매 일지에는 날짜, 종목, 가격, 수량과 함께 왜 샀는지, 무엇이 달라지면 팔지를 적습니다. 팔고 나서는 결과와 처음 생각을 비교합니다. 이렇게 쌓인 기록은 이익이 운이었는지 판단이었는지, 어떤 실수를 반복하는지 알려 줍니다. 결과만이 아니라 원칙을 지켰는지를 함께 돌아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지 한 줄의 예입니다. "9월 15일, ○○주식 10,000원에 50주(50만 원), 전체 자산의 5%. 산 이유: 3년째 이익 증가. 판 기준: 8,500원 아래(-15%) 또는 이익이 두 분기 연속 감소." 두 달 뒤 8,400원에 팔았다면 손실은 1,600원 × 50주 = 8만 원이고, 기준대로 실행했는지를 함께 적어 둡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원칙을 세우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원칙을 바꾸고 싶을 때는 가격이 움직이는 도중이 아니라 장이 끝난 뒤 이유를 적고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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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기대수익률 Expected return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결과를 각각의 확률로 평균 낸 예상 수익률
일기예보가 "비 올 확률 30%"라고 할 때 오늘 비가 30%만큼 오는 것이 아닙니다. 비가 오거나 오지 않거나 둘 중 하나지만, 비슷한 날이 많이 반복되면 열흘 중 사흘쯤 비가 온다는 뜻입니다. 기대수익률도 이런 확률의 언어입니다.
계산은 일어날 수 있는 결과마다 수익률에 확률을 곱해 모두 더하는 방식입니다. 결과가 좋을 때, 보통일 때, 나쁠 때를 나누고 각각의 가능성을 가정해 평균을 냅니다. 투자 상품이나 전략을 비교할 때 "평균적으로 얼마를 기대할 수 있는가"를 한 숫자로 보여 줍니다.
주의할 점은 기대수익률이 실제로 받게 될 수익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 번의 투자에서는 기대수익률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 확률과 결과를 사람이 가정해 넣는 것이라, 가정이 틀리면 숫자도 틀립니다. 그래서 기대수익률은 표준편차나 최대낙폭처럼 결과가 얼마나 흩어질 수 있는지와 함께 봅니다.
1년 뒤 결과를 세 가지로 가정했습니다. 30% 확률로 +30%, 50% 확률로 +5%, 20% 확률로 -20%입니다. 기대수익률은 0.3 × 30 + 0.5 × 5 + 0.2 × (-20) = 9 + 2.5 - 4 = 7.5%입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7.5%가 아니라 +30%, +5%, -20% 중 하나로 나타납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상품 설명이나 광고의 예상 수익률을 확정된 수익처럼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어떤 가정으로 계산했는지, 나쁜 경우에는 얼마를 잃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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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투자 성향 Risk tolerance
손실과 가격 흔들림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인의 투자 특성
음식점에서 맵기 단계를 고를 때 남들이 가장 매운 단계를 먹는다고 따라 고르면 식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투자 성향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투자의 맵기를 아는 것입니다.
투자 성향은 두 가지를 함께 봅니다. 하나는 형편입니다. 돈을 쓸 시기가 가까운지, 수입이 안정적인지, 잃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돈인지 같은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마음입니다. 계좌가 크게 줄었을 때 잠을 설치거나 급하게 팔고 싶어지는지 같은 것입니다.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거나 상품에 가입할 때 설문으로 성향을 확인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향에 맞지 않는 투자는 계획이 좋아도 끝까지 지키기 어렵습니다. 너무 공격적이면 하락장에서 가장 나쁜 시점에 팔게 되고, 너무 보수적이면 목표에 필요한 수익을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성향은 나이, 소득, 경험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끔 다시 점검합니다.
F씨는 1,000만 원이 800만 원이 되는 것, 즉 20% 손실까지는 견딜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주식이 한 번에 40% 떨어지는 경우를 가정하면, 전체 손실을 20% 안에 두기 위해 주식 비중은 50% 이하가 되어야 합니다(0.5 × 40% = 20%). 나머지는 흔들림이 작은 자산에 두는 식으로 비중을 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상승장에서는 자신이 큰 손실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계좌가 줄어드는 경험을 하기 전의 자기 평가는 실제보다 공격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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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읽기많이 흔들리는 주식이 더 위험할까
목차로여유자금 Investable surplus
생활비와 비상금, 가까운 시기에 쓸 돈을 빼고 오래 묶여도 괜찮은 돈
농부는 내년 봄에 뿌릴 씨앗을 남겨 두지만, 당장 먹을 쌀까지 땅에 뿌리지는 않습니다. 투자에서 여유자금은 먹을 쌀을 먼저 떼어 두고 남은 씨앗에 해당합니다.
여유자금을 정하는 순서는 대략 이렇습니다. 먼저 매달 생활비를 확보합니다. 다음으로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병원비에 대비한 비상금을 따로 둡니다. 그리고 전세 보증금, 학비처럼 몇 년 안에 쓸 날짜가 정해진 돈을 뺍니다. 그러고도 남아서 오랫동안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이 여유자금입니다.
여유자금이 중요한 이유는 주식 가격이 언제 회복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곧 써야 할 돈을 투자했다가 그 시점에 가격이 떨어져 있으면 손실을 확정하고 팔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오래 묶여도 되는 돈이라면 흔들림을 기다릴 선택지가 생깁니다.
G씨는 월급 300만 원 중 생활비로 250만 원을 씁니다. 비상금은 생활비 6개월 치인 1,500만 원을 예금에 두기로 했고, 2년 뒤 필요한 이사 비용 1,000만 원도 따로 모읍니다. 이를 모두 채운 뒤 매달 남는 50만 원 가운데 30만 원을 투자하고 20만 원은 저축으로 두기로 했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곧 오를 것 같으니 잠깐만 쓰고 돌려놓자"며 비상금이나 곧 쓸 돈을 투자에 넣는 실수가 흔합니다. 필요한 시점에 가격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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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읽기현금은 포트폴리오에서 무슨 일을 할까
목차로과잉확신 Overconfidence
자신의 판단이나 정보가 실제보다 정확하다고 믿는 경향
퀴즈 프로그램에서 몇 문제를 연달아 맞힌 참가자는 다음 문제에 모든 점수를 걸고 싶어집니다. 앞선 정답이 실력인지 운인지 따지기 전에 자신감이 먼저 커지기 때문입니다. 과잉확신은 이렇게 자기 판단을 실제보다 믿는 경향입니다.
투자에서는 몇 번 연속으로 수익이 나거나 상승장에서 계좌가 불어났을 때 특히 강해집니다. 시장 전체가 오른 덕분인데도 내 종목 고르기 실력 덕분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그러면 한 종목의 비중을 크게 늘리거나, 거래를 자주 하거나, 빌린 돈까지 끌어오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과잉확신이 위험한 이유는 판단이 틀렸을 때 피해를 키우는 결정을 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줄이는 방법으로 매매 일지로 맞힌 경우와 틀린 경우를 모두 세어 보기, 결과를 벤치마크와 비교하기, 한 종목 비중 상한을 미리 정하기 같은 것이 쓰입니다.
H씨는 1,000만 원 중 10%씩 넣은 세 번의 매매에서 모두 이익이 나자, 네 번째에는 한 종목에 500만 원(50%)을 넣었습니다. 그 종목이 30% 떨어지자 손실은 150만 원으로 전체 자산의 15%가 되었습니다. 앞선 세 번처럼 100만 원만 넣었다면 손실은 30만 원, 전체의 3%였습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수익이 났다는 결과만으로 판단이 옳았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가 얼마나 올랐는지 먼저 비교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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