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Q내 숫자로 계산하는 투자·생활 금융
학습 글 · 4분

현금은 포트폴리오에서 무슨 일을 할까

현금 비중은 급할 때 주식을 헐값에 팔지 않게 하고 하락장에서 비중을 되돌릴 여력을 줍니다. 30% 하락장으로 계산합니다.

왜 중요한가

모든 돈을 주식에 넣었다가 생활비가 필요한 순간 크게 떨어진 가격에 팔거나, 현금 이자가 물가와 세금을 넘는다고 착각하는 일을 막습니다.

주식이 오르는 해에는 계좌에 남겨 둔 현금이 아까워 보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크게 빠진 달에 이사 보증금이나 병원비가 필요해지면, 현금이 없는 사람은 30% 떨어진 주식을 팔아야 합니다. 현금은 수익을 내는 자산이 아니라, 다른 자산을 원하지 않는 시점에 팔지 않도록 지켜 주는 자산에 가깝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 숫자로 보겠습니다.

첫째 역할: 급할 때 주식을 팔지 않게 합니다

투자한 돈과 따로, 몇 달 치 생활비나 가까운 시일에 쓸 돈은 바로 꺼낼 수 있는 곳에 둡니다. 주식은 필요한 날의 가격을 고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계산용 예시로 1억원을 전부 주식에 넣었다가 30% 떨어진 날 2,000만원이 필요하면, 7,000만원어치 중 약 29%를 헐값에 팔아야 하고 나중에 시장이 회복해도 판 부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둘째 역할: 하락장의 충격을 줄이고 되돌릴 여력을 줍니다

실제 상품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1억원을 두 가지로 나눠 두었는데 주식이 30% 떨어졌습니다. 현금 이자는 이 기간에 없다고 봅니다.

  • 주식 100%: 1억원 → 7,000만원
  • 주식 80%, 현금 20%: 주식 8,000만원 → 5,600만원, 현금 2,000만원 그대로 → 합계 7,600만원

두 번째 계좌는 이제 주식 약 73.7%, 현금 약 26.3%입니다. 원래 비중 80:20으로 되돌리려면 7,600만원의 80%인 6,080만원이 주식이어야 하므로, 현금 480만원으로 떨어진 주식을 삽니다. 현금이 없으면 비중을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핵심

현금 비중은 오르는 해의 수익을 조금 포기하는 대신, 떨어지는 해에 원하지 않는 매도를 피하고 비중을 되돌릴 돈을 남깁니다.

대가: 현금의 실질 수익은 작습니다

계산용 예시로 예금 금리가 연 3%이면 이자소득세 15.4%를 떼고 연 약 2.54%가 남습니다. 같은 해 물가가 2.5% 오르면 늘어난 구매력은 연 약 0.04%로 거의 제자리입니다. 현금은 긴 기간 돈을 불리는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필요한 기간과 금액을 넘는 현금은 기회비용이 됩니다.

얼마나, 언제 점검할까

  • 쓸 날이 정해진 돈부터 뺍니다. 1~2년 안에 쓸 돈은 투자 비중 계산에 넣지 않고 따로 둡니다.
  • 비중은 스스로 견딜 수 있는 하락 폭으로 정합니다. 위 예시처럼 주식이 30% 빠졌을 때 계좌 전체가 몇 퍼센트 줄어도 계속 들고 있을 수 있는지 거꾸로 계산해 봅니다.
  • 점검 규칙을 미리 정합니다. 1년에 한 번 정한 달에 보거나, 비중이 목표에서 5%포인트 이상 벗어날 때만 되돌리는 식입니다. 자주 볼수록 거래 비용과 감정적인 매매가 늘어납니다.

인출하는 시기에는 더 중요합니다

은퇴 뒤 모아 둔 돈에서 매달 생활비를 꺼내는 시기에는 하락장 초반에 주식을 팔아 인출하면 남은 돈이 회복할 기회가 크게 줄어듭니다. 1~2년 치 인출액을 현금이나 단기 자산으로 두면 하락장 동안은 그 돈을 쓰고 주식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하락이나 상승으로 틀어진 비중을 목표로 되돌리는 금액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계산기로, 모은 돈에서 매달 꺼내 쓸 때 몇 년 버티는지는 노후 자금 인출 계산기로 확인합니다. 예금 금리는 은행 누리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계청 발표에서 봅니다.

정리

  • 현금은 급할 때 떨어진 주식을 팔지 않게 하고, 하락장에서 비중을 되돌릴 돈을 남깁니다.
  • 세금과 물가를 빼면 현금의 실질 수익은 거의 없으므로, 필요한 기간과 금액만큼만 둡니다.
  • 점검은 정한 주기나 비중이 크게 벗어날 때만 해서 거래 비용과 감정적인 매매를 줄입니다.
이 글에 나오는 용어

포트폴리오 · 자산배분 · 리밸런싱 · 여유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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