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Q내 숫자로 계산하는 투자·생활 금융
학습 글 · 4분

주가가 비싸면 큰 회사일까

회사의 크기는 1주 가격이 아니라 시가총액으로 봅니다. 시가총액으로 PER을 구하고, 빚과 현금을 넣은 기업가치, 지수에 주는 영향까지 계산합니다.

왜 중요한가

1주 가격이 높은 회사를 큰 회사나 비싼 주식으로 착각하거나, 빚이 많은 회사를 시가총액만 보고 작게 평가하는 실수를 막습니다.

주가가 30만원인 회사와 3만원인 회사가 있으면, 앞의 회사가 열 배쯤 크고 주식도 비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뉴스의 기업 순위를 보면 3만원짜리 회사가 앞에 있는 일이 흔합니다. 1주의 가격은 회사를 몇 조각으로 나눴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회사 전체의 크기를 재는 숫자는 따로 있습니다.

회사 크기는 주가 × 주식 수

시가총액은 회사의 주식 전부를 오늘 가격으로 샀을 때 드는 돈입니다. 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합니다.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로 두 회사를 비교합니다.

  • 가 회사: 주가 300,000원 × 800만 주 = 2조 4,000억원
  • 나 회사: 주가 30,000원 × 2억 주 = 6조원

1주 가격은 가 회사가 열 배 높지만 회사 크기는 나 회사가 2.5배 큽니다. 같은 회사라도 1주를 10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는 10분의 1이 되지만 시가총액은 그대로입니다. 주가가 매일 바뀌니 시가총액도 매일 바뀝니다.

보통주와 우선주가 따로 상장된 회사는 각각의 시가총액이 따로 계산되고, 회사 전체를 볼 때는 둘을 더해서 보기도 합니다. 순위표마다 어느 쪽 기준인지 다를 수 있습니다.

비싼 주식인지는 이익과 나눠서 봅니다

주가 30만원이 비싼지 싼지는 가격만으로 알 수 없고, 회사가 버는 이익과 비교해야 합니다. PER은 주가 ÷ 1주당 순이익이고, 시가총액 ÷ 순이익으로 구해도 같습니다. 앞의 예시에서 가 회사의 순이익이 1,200억원, 나 회사가 4,000억원이면 이렇게 됩니다.

  • 가 회사: 2조 4,000억원 ÷ 1,200억원 = PER 20배
  • 나 회사: 6조원 ÷ 4,000억원 = PER 15배

1주 가격이 높았던 가 회사가 이익에 비해서도 더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낮아도 이익이 작으면 PER은 높을 수 있습니다. 비싼지 싼지는 1주 가격이 아니라 이렇게 회사 전체의 숫자끼리 나눠서 봅니다.

핵심

1주 가격은 조각의 크기일 뿐입니다. 회사의 크기는 시가총액으로, 이익 대비 평가는 PER처럼 회사 전체의 숫자끼리 나눈 값으로 비교합니다.

시가총액이 담지 못하는 빚과 현금

시가총액은 주주 몫에 대한 시장의 값입니다.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다면 주식 값만 내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진 빚도 떠안고, 대신 회사 금고의 현금은 내 것이 됩니다. 이를 반영한 숫자가 기업가치(EV)로, 시가총액 + 차입금 − 현금입니다. 가 회사가 차입금 8,000억원에 현금 2,000억원이면 EV는 2조 4,000억원 + 6,000억원 = 3조원이고, 나 회사가 차입금 없이 현금 1조원을 들고 있으면 6조원 − 1조원 = 5조원입니다. 빚이 많은 회사는 시가총액만 볼 때보다 실제 값이 크고, 현금이 많은 회사는 작습니다.

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회사에 끌려갑니다

코스피 지수는 종목마다 시가총액만큼의 무게를 주는 방식이라, 큰 회사의 움직임이 지수에 더 크게 반영됩니다. 계산용 예시로 시장에 가 회사와 나 회사 둘만 있다고 해 봅시다. 하루 동안 나 회사가 5% 오르고 가 회사가 10% 내리면, 시가총액 변화는 6조원 × 5% = 3,000억원 증가와 2조 4,000억원 × 10% = 2,400억원 감소입니다. 합계 8조 4,000억원이 600억원 늘었으니 지수는 약 0.71% 오릅니다. 두 종목을 같은 금액씩 가진 사람의 수익률은 (5% − 10%) ÷ 2 = −2.5%입니다. 지수가 올랐는데 내 계좌가 빠지는 날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주가와 1주당 순이익을 넣어 PER과 적정주가 범위를 보려면 적정주가 계산기를 씁니다. 시가총액을 발행주식수로 나눠 1주 기준으로 바꾼 뒤 넣으면 됩니다. 발행주식수와 순이익은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사업보고서, 시가총액 순위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확인합니다.

정리

  • 회사의 크기는 1주 가격이 아니라 주가 × 발행주식수인 시가총액으로 비교합니다.
  • 비싼지 싼지는 시가총액 ÷ 순이익 같은 회사 전체 숫자끼리의 비율로 보고, 빚과 현금은 기업가치로 따로 봅니다.
  • 시가총액 가중 지수는 큰 회사에 끌려가므로 내 종목의 성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나오는 용어

시가총액 · PER · EV/EBITDA · 보통주와 우선주 · 코스피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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