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Q내 숫자로 계산하는 투자·생활 금융
학습 글 · 5분

주문을 넣으면 어떤 가격에 체결될까

호가창의 가격 순서, 호가 단위, 체결 순서를 알면 시장가로 샀을 때 평균 체결가가 왜 달라지는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화면의 현재가에 산다고 생각하고 시장가 주문을 넣었다가, 거래가 적은 종목에서 여러 가격에 나뉘어 비싸게 체결되는 일을 막습니다.

현재가 20,050원을 보고 100주를 시장가로 샀는데, 체결내역을 열어 보니 가격이 세 줄로 나뉘어 있고 평균 매수가는 20,095원입니다. 누가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닙니다. 주문은 호가창에 쌓여 있는 반대 주문과 만나면서 체결되고, 한 가격에 쌓인 물량이 모자라면 다음 가격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호가창은 체결을 기다리는 주문의 목록입니다

호가는 사겠다거나 팔겠다고 부른 가격입니다. 호가창 위쪽에는 팔겠다는 매도호가가, 아래쪽에는 사겠다는 매수호가가 가격별 수량과 함께 쌓여 있습니다. 가장 싼 매도호가와 가장 비싼 매수호가가 맞닿는 자리에서 거래가 일어나고, 그 사이 간격을 흔히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호가는 누군가 부른 가격일 뿐 실제로 거래된 가격이 아닙니다. 잔량이 두껍게 쌓여 있어도 체결 전에는 언제든 취소될 수 있어서, 잔량이 많은 쪽으로 주가가 움직인다고 읽을 수는 없습니다.

가격은 정해진 눈금으로만 부를 수 있습니다

주문 가격은 아무 숫자나 쓸 수 없고 호가 가격단위에 맞춰야 합니다. 한국거래소 주식은 2023년 1월 25일부터 가격대별 7단계를 씁니다.

  • 2,000원 미만: 1원, 2,000원 이상 5,000원 미만: 5원
  • 5,000원 이상 2만원 미만: 10원, 2만원 이상 5만원 미만: 50원
  • 5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100원, 2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500원, 50만원 이상: 1,000원

20,050원짜리 주식의 바로 위 가격은 20,100원입니다. 한 칸이 50원이라 주가의 약 0.25%입니다. 1,500원짜리 주식은 한 칸이 1원이라 약 0.07%입니다. 같은 한 칸이라도 가격대에 따라 비용으로 느껴지는 크기가 다릅니다. ETF처럼 주식이 아닌 상품은 단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누가 먼저 체결되나: 가격, 그다음 시간

사려는 주문은 더 비싼 가격을 부른 쪽이, 팔려는 주문은 더 싼 가격을 부른 쪽이 먼저 체결됩니다. 가격이 같으면 먼저 들어온 주문이 앞섭니다. 그래서 이미 낸 주문의 가격을 고치면 그 가격 줄의 맨 뒤로 다시 섭니다.

주문 수량이 한 번에 다 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00주를 주문했는데 그 가격에 파는 물량이 60주뿐이면 60주만 체결되고 40주는 기다립니다. 주문 접수 알림과 체결 알림은 다르므로 잔고에서 실제 체결 수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시장가로 100주를 사면 얼마에 사질까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호가창에 매도호가가 20,050원 40주, 20,100원 30주, 20,150원 80주 쌓여 있습니다. 가격을 정하지 않는 시장가 주문으로 100주를 사면 싼 가격부터 차례로 가져옵니다.

  • 20,050원: 40주 × 20,050원 = 802,000원
  • 20,100원: 30주 × 20,100원 = 603,000원
  • 20,150원: 30주 × 20,150원 = 604,500원

합계는 2,009,500원이고 평균 체결가는 2,009,500원 ÷ 100주 = 20,095원입니다. 화면에서 본 20,050원보다 45원, 약 0.22% 비쌉니다. 같은 자리에서 20,100원 지정가로 100주를 주문했다면 20,050원에 40주, 20,100원에 30주가 체결되고 나머지 30주는 20,100원에 사겠다는 주문으로 남습니다.

핵심

시장가 주문의 가격은 주문을 낸 뒤에 정해집니다. 호가창이 얇을수록, 주문 수량이 클수록 첫 화면의 가격과 평균 체결가의 차이가 커집니다.

증권사는 시장가 매수에 돈이 얼마나 들지 미리 알 수 없어서, 매수 가능 수량을 그날의 상한가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잔고가 충분해 보여도 시장가로 살 수 있는 수량이 적게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정가와 시장가를 고를 때 볼 것

  • 호가 사이 간격과 잔량. 한두 칸 위까지 잔량이 주문 수량보다 넉넉하면 시장가와 지정가의 차이가 작습니다. 칸마다 잔량이 몇 주씩뿐이면 차이가 커집니다.
  • 꼭 지금 체결돼야 하는지. 지정가는 불리한 가격을 막는 대신 끝까지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정규시장이 끝나면 취소되고 다음 시간대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 한 칸의 크기. 주가가 가격대 경계 바로 위에 있으면 한 칸이 커집니다. 4,995원 다음은 5,000원이지만, 5,000원 위로는 5,010원처럼 10원 단위입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여러 가격에 나뉘어 체결된 주문은 평단가 계산기에 가격과 수량을 줄마다 넣으면 평균 체결가가 나옵니다. 팔 때 세금과 수수료를 빼고 실제로 들어오는 금액은 매도 실수령액 계산기로 확인합니다. 호가 단위의 원문은 한국거래소 법무포털의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제32조에 있습니다.

정리

  • 호가창은 기다리는 주문의 목록이고, 체결은 가격이 먼저, 같은 가격이면 먼저 낸 주문이 먼저입니다.
  • 주문 가격은 가격대별 호가 단위에 맞춰야 하고, 한 칸의 크기는 가격대에 따라 다릅니다.
  • 시장가 주문은 여러 가격에 나뉘어 체결될 수 있어 평균 체결가가 화면의 현재가와 달라집니다.
이 글에 나오는 용어

호가 · 호가가격단위 · 지정가 주문 · 시장가 주문 · 체결

← 배우기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