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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글 · 4분

금리가 오르면 채권 ETF는 얼마나 떨어질까

채권 가격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를 1년짜리 채권으로 계산하고, 듀레이션으로 채권 ETF의 가격 변화를 어림한 뒤 이자 수입과 함께 따져 봅니다.

왜 중요한가

채권은 안전하니 손실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만기가 긴 채권 ETF를 샀다가, 금리가 오를 때 주식 못지않은 하락을 겪는 일을 막습니다.

주식이 흔들릴 때를 대비해 장기 국채 ETF를 샀는데, 금리가 오른 해에 이 ETF가 두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채권은 약속된 이자와 원금을 받는 자산인데 왜 이렇게 크게 움직였을까요. 이미 발행된 채권의 가격은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금리와 비교되고, 남은 기간이 길수록 그 비교의 영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미 있는 채권 값이 내려갑니다

실제 채권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1년 뒤 원금 10,000원과 이자 300원을 주는 채권이 있습니다. 시장 금리가 3%일 때 이 채권의 값은 10,300원 ÷ 1.03 = 10,000원입니다. 그런데 곧바로 시장 금리가 4%로 오르면, 새로 사는 사람은 1년 뒤 10,300원을 받는 데 4%를 요구하므로 값은 10,300원 ÷ 1.04 = 약 9,904원으로 내려갑니다. 약 0.96% 하락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기존 채권의 약속된 이자가 상대적으로 좋아져 가격이 오릅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입니다.

남은 기간이 길수록 크게 움직입니다: 듀레이션

1년짜리는 금리 1%포인트에 약 1% 움직였지만, 10년 동안 이자를 받는 채권은 낮은 금리가 10년 내내 불리하게 비교되므로 훨씬 크게 움직입니다. 이 민감도를 나타낸 숫자가 듀레이션입니다. 금리가 1%포인트 바뀔 때 가격이 약 듀레이션만큼의 퍼센트로 반대로 움직인다고 어림할 수 있습니다.

  • 듀레이션 1년짜리 단기채 ETF: 금리 1%포인트 상승 → 약 1% 하락
  • 듀레이션 7년짜리 중기채 ETF: 금리 1%포인트 상승 → 약 7% 하락
  • 듀레이션 17년짜리 장기채 ETF: 금리 1%포인트 상승 → 약 17% 하락

이 어림은 금리 변화가 작을 때 잘 맞고, 크게 변할 때는 실제 변화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핵심

채권의 위험은 떼일 위험만이 아닙니다. 듀레이션이 긴 채권 ETF는 금리 변화에 크게 흔들리고, 그 크기는 듀레이션 숫자로 어림할 수 있습니다.

이자 수입이 하락을 얼마나 메우나

채권 ETF에는 담긴 채권의 이자가 계속 쌓입니다. 계산용 예시로 듀레이션 7년, 연 이자 수익률 3.5%인 ETF가 1년 동안 금리 1%포인트 상승을 겪으면 가격 변화 약 −7%에 이자 약 +3.5%를 더해 1년 결과는 약 −3.5%입니다. 금리가 그 뒤로 더 오르지 않으면, 높아진 금리로 새 채권을 담으면서 이자 수익률도 올라가 시간이 지나며 손실을 메워 갑니다. 그 기간은 대략 듀레이션 정도의 시간으로 봅니다.

만기가 있는 채권과 채권 ETF의 차이

채권 하나를 직접 사서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중간에 가격이 내려가도 발행사가 갚는 한 약속된 원금과 이자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채권 ETF는 만기가 가까워진 채권을 팔고 새 채권으로 바꾸며 듀레이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므로 끝나는 날이 없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오른 뒤 판다면 그 시점의 가격 하락이 그대로 손실이 됩니다. 만기가 정해진 채권 ETF도 있으니 상품 구조를 먼저 확인합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주식과 채권 ETF를 섞어 둔 계좌에서 금리 변화로 비중이 틀어졌을 때 얼마를 옮기면 원래 비중으로 돌아가는지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계산기로 계산합니다. 채권 ETF의 듀레이션, 이자 수익률, 만기 구조는 운용사 누리집의 상품 정보와 투자설명서에 나옵니다.

정리

  • 시장 금리가 오르면 이미 발행된 채권의 가격은 내려가고, 금리가 내리면 올라갑니다.
  • 듀레이션이 길수록 같은 금리 변화에 가격이 크게 움직여, 금리 1%포인트에 약 듀레이션만큼의 퍼센트로 어림합니다.
  • 채권 ETF는 대부분 만기가 없어서, 금리가 오른 뒤 팔면 가격 하락이 손실로 확정됩니다.
이 글에 나오는 용어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 · 채권 ETF ·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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