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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글 · 5분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 이자 차이는 얼마나 날까

금리가 같아도 원금을 얼마나 빨리 갚느냐에 따라 총이자가 달라집니다. 3억원 30년 대출로 두 방식의 월 부담, 남은 원금, 총이자를 비교합니다.

왜 중요한가

매달 같은 금액을 내니 원금도 고르게 줄어든다고 여겨 중간에 남은 원금을 적게 잡거나, 총이자만 보고 첫 달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방식을 고르는 실수를 막습니다.

대출 약정 뒤 받은 상환 일정표에서 첫 달 줄을 보면, 갚는 돈 약 152만원 가운데 약 112만원이 이자로 적혀 있습니다. 원금은 40만원도 줄지 않았습니다. 매달 같은 금액을 내는 원리금균등 방식이 처음 몇 년 동안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를 알면, 원금균등과의 차이도 숫자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두 방식이 매달 나누는 법

이자는 두 방식 모두 그달 남아 있는 원금에 금리를 곱해 계산합니다. 차이는 갚는 돈 가운데 원금을 얼마씩 넣느냐입니다.

원리금균등은 원금과 이자를 합친 월 상환액을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맞춥니다. 초반에는 남은 원금이 커서 이자가 많으니 원금으로 들어가는 몫이 작고, 원금이 줄수록 이자가 줄어 원금 몫이 커집니다. 원금균등은 원금을 기간으로 똑같이 나눠 매달 같은 금액을 갚고, 이자는 따로 붙입니다. 원금이 매달 일정하게 줄기 때문에 이자도 매달 조금씩 줄어듭니다.

3억원을 30년 동안 갚는다면

대출 3억원, 연 4.5% 고정금리, 30년 상환을 가정합니다. 실제 대출 상품이 아닌 계산용 예시입니다. 첫 달 이자는 두 방식 모두 3억원 × 4.5% ÷ 12 = 112만5천원으로 같습니다.

원리금균등의 월 상환액은 약 152만원입니다. 첫 달에는 이 가운데 약 39만5천원만 원금으로 들어갑니다. 원금균등은 매달 원금 약 83만3천원(3억원 ÷ 360개월)에 이자를 더하므로 첫 달 약 195만8천원을 내고, 마지막 달에는 약 83만6천원으로 줄어듭니다. 원금균등의 월 상환액은 142번째 달, 약 11년 10개월째부터 원리금균등보다 작아집니다.

30년 동안 낸 이자를 합하면 원리금균등이 약 2억4,722만원, 원금균등이 약 2억306만원입니다. 금리는 같은데 약 4,416만원이 차이 납니다. 원금균등이 원금을 더 빨리 줄여, 이자가 붙는 금액 자체가 작았기 때문입니다.

핵심

총이자 차이는 금리가 아니라 원금이 줄어드는 속도에서 생깁니다. 원금을 빨리 갚는 만큼 초반 월 부담이 커집니다.

중간에 남은 원금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원리금균등으로 5년을 갚으면 그동안 낸 돈은 약 9,120만원이지만, 그중 약 6,468만원이 이자이고 원금은 약 2,653만원만 줄어듭니다. 10년 뒤 남은 원금은 약 2억4,027만원, 기간의 절반인 15년 뒤에도 약 1억9,870만원입니다. 15년을 갚아도 원금의 3분의 1 정도만 줄어든 셈입니다. 같은 15년 뒤 원금균등의 남은 원금은 정확히 절반인 1억5,000만원입니다.

이 차이는 집을 팔거나 대출을 갈아타 중간에 전부 갚을 때 드러납니다. 몇 년 뒤 상환할 계획이라면 월 상환액보다 그 시점의 남은 원금을 먼저 확인해야 계획이 맞습니다.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과 만기일시상환

처음 1년을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으로 두고 남은 29년을 원리금균등으로 갚으면, 거치기간에는 월 112만5천원을 내고 그 뒤 월 상환액은 약 154만5천원으로 오릅니다. 원금이 1년 늦게 줄기 시작하므로 총이자는 약 2억5,115만원으로, 거치기간이 없을 때보다 약 393만원 늘어납니다.

원금을 만기에 한꺼번에 갚는 만기일시상환이라면 30년 내내 월 112만5천원의 이자만 내고, 총이자는 4억500만원이 됩니다. 원금이 전혀 줄지 않아서 세 방식 가운데 총이자가 가장 큽니다.

내 조건에 맞춰 볼 것

먼저 첫 달 상환액을 감당할 수 있는지 봅니다. 앞의 예시에서 원금균등은 첫해 내내 월 상환액이 원리금균등보다 40만원 넘게 큽니다. 총이자가 적어도 이 차이를 매달 감당하지 못하면 생활비가 먼저 흔들립니다. 그다음 중간에 갚을 계획이 있는지, 변동금리인지를 확인합니다. 변동금리라면 금리가 바뀔 때마다 두 방식 모두 월 상환액이 다시 계산됩니다. 중도상환수수료의 요율과 면제 시점은 은행과 상품마다 다르므로 약정서에서 확인합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 대출 금액과 금리, 기간, 거치기간을 넣으면 대출 상환 계산기가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의 첫 달 상환액과 총이자를 나란히 보여 줍니다.
  • 중간에 남은 원금은 은행 앱의 상환 일정표나 대출 약정 조회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

  • 두 방식은 금리가 같아도 원금이 줄어드는 속도가 달라 총이자가 달라집니다.
  • 원리금균등은 초반에 이자 비중이 커서 15년이 지나도 원금의 3분의 1 정도만 줄어듭니다.
  • 원금균등은 총이자가 적은 대신 첫 달 부담이 크니, 월 부담과 중도상환 계획을 함께 따집니다.
이 글에 나오는 용어

원리금균등상환 · 원금균등상환 · 거치기간 · 만기일시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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